과학에게 묻는다, 두렵고 떨림이 있는가! - 영화 <오펜하이머>
영화 <오펜하이머>(크리스토퍼 놀란, 2023)의 주인공 오펜하이머는 원자 물리학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필적할 업적을 이룬 과학자다. 그는 젊은 시절 미국의 좁은 학문성에 갈증을 느껴 유럽으로 건너간 후 과학계의 기라성 같은 교수들에게서 사사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유학 시절 찾아온 심리적 불안으로 공황장애를 겪은 듯하다. 유약하고 한계로 가득 찬 인간이 어떻게 무한한 우주 공간과 그 사이를 채우는 물질을 찾아낸단 말인가. 믿음의 과학자 파스칼은 무한한 우주 앞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이 광대한 우주 공간이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 《팡세》의 한 구절이다. 미국으로 돌아온 오펜하이머는 이미 유명한 물리학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제2차 세계 대전이 깊어 가는 중 오펜하이머는 특별한 ...
기독교세계관
2023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