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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기도 소리에 익숙해 있었던 링컨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기도하는 일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는 아침이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창문을 열 듯 기도로 영혼의 호흡을 시작했으며, 저녁이면 커튼을 닫듯이 기도로 하루의 일과를 마감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야말로 다른 어떤 일보다 우선되며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링컨은 대통령 임기 동안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았다. 남북전쟁 중에도 모세처럼 무릎 꿇고 기도하는 일을 계속했다. 왜냐하면 그는 전쟁의 승패가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남북전쟁이 치열하게 계속되던 어느 날, 유명한 인기 배우 제임스 머독이 링컨의 초청으로 백악관에 머물게 되었다. 그는 링컨과 저녁 식사를 하고, 전쟁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늦어서야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그날 밤 머독은 백악관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포성 소리에 잠을 설쳤다. 그리고 이른 새벽에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음 소리 때문에 더 이상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머독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가 보았다. 신음하듯 부르짖는 소리는 바로 링컨의 기도 소리였다.
“사랑의 하나님! 저는 부족한 종입니다. 제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새 힘을 공급해 주시고, 용기를 잃지 않게 도와주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옵소서.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하루 빨리 전쟁이 마무리되어 통일된 나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전쟁에서 죽어 가는 젊은이들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링컨은 그의 담대한 기도대로 미합중국의 통일과 노예 해방이라는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 링컨이 이룬 모든 위대한 일은 겸손한 기도의 무릎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