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해석의 갈등, 성령에 귀 기울여라 - 메롤드 웨스트팔의 《교회를 위한 철학적 해석학》
성경 해석이 포스트모더니즘 문화 속에 변화의 시련을 겪고 있다. 벌써 30여 년 전 그러니까 1980대 중반, 유학 시절 토론토대학에서 신약학을 전공하던 한 후배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학교에서 배운 것과 매우 다른 해석학을 익히느라 죽을 지경이라는 것이다. 그날의 대화는 근대적 사고와 포스트모던적 비판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철학적 해석학이 신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여기서 ‘시작했다’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고 중요하다. 지금도 본격적 확장의 여지가 상당하다는 뜻이다.해석의 문화: 객관주의와 상대주의의 딜레마그동안 철학적 해석학을 성경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연구가 상당히 이뤄졌다. 그 결과 얻어진 통찰을 신학적으로 전용한 책들로 나왔다. 하지만 이 책들은 전문적이...
문화를깨운다
2019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