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와 피에로
어느 날 TV 채널을 돌리다 한 프로그램에 눈에 갔다. TV 화면에는 유명한 연예인이 아닌 무명의 한 남자가 나와 있었다. 바로 불펜 투수 A 씨였다. 야구 경기에는 실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장 뒤에서 선수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 불펜 투수라는 포지션이 있는데, 이 불펜 투수는 1군과 2군 투수들의 연습 공을 받아 주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투수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기 위해 공을 받은 후, “오늘 공 좋네. 이런 공을 누가 칠 수 있겠어” 하며 격려하기도 하고, 코치 역할도 해 주며 물도 갖다주곤 한다. A씨는 단순히 야구 연습 상대라 불리기도 하지만, “네가 내 공을 받아 줘서 삼진을 잡았어”, “오늘 감이 올라와 네 덕분에 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는 이야...
기획스토리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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