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유감(禮拜遺憾)
주일예배. 따뜻한 이부자리에서 겨우 나와 허겁지겁 교회에 도착한다. 그러나 예배는 이미 시작된 지 10분이 지났다.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대표기도와 찬양, 그리고 설교가 이어지지만, 머릿속은 설교에 집중하기보다는 오만 가지 생각이 왔다 갔다 한다. 축도를 받고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방금 들은 설교 말씀은 흔적조차 없이 금세 잊힌다. 그러다 어떤 목회자의 설교가 좋다고 하면 스마트폰으로 설교 클릭을 하곤, “음, 설교 잘 하시네” 하곤 만족해 한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교회 성도들은 예배 시간에 와서 무언가를 받아 가려는 습성이 몸에 배어버렸다. 구원받은 성도로서 시간과 물질의 헌신을 드리고, 찬양과 기도를 통한 감사와 영광을 드리기보다는 설교와 찬양에서 은혜와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님께...
기획스토리
2018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