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와 벵골 호랑이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재난으로 인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고통스러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다. 죽음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나는 목회자로서 텅 빈 예배당을 바라보는 심정이 그토록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다. 음식점이든 카페든,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도 머뭇거려졌고, 급기야 주일에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기쁨까지 빼앗겼다. 코로나로 인해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호랑이와 한배를 탄 소년오늘은 얀 마르텔이 쓴 소설,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라는 책 이야기를 나눌까 한다. 주인공 소년 파이의 아버지는 동물원을 경영할 만큼 부유하다. 그러나 인도의 정치적 상황이 나빠지면서 동물원 문을 닫고 가족과...
평신도를깨운다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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