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언어의 한계를 인식한 설교자
설교 언어와 회중언어는 설교자에게 주어진 도구다. 설교자란 말하고, 선포하고, 부르짖는 사람이다. 설교자의 손에 주어진 것은 오직 언어다. 설교자는 신도, 능력자도 아니다. 사람에 불과하다. 따라서 설교자에게 언어는 도구에 불과하다. 결코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가 아니다. 또한 설교는 예배에 참석한 회중에게 약 한 시간 가량 그들의 인내력의 범위 안에서 허용되는 물리적 소통이다. 회중의 교양은 적어도 지교회 설교자의 강론을 기꺼이 들어 주는 것이다. 그 회중 가운데에는 과격한 성향의 성도도 있겠지만, 감사하게도 회중은 회중석에서 설교자를 향해 교양을 발휘한다. 설교자에게 설교 언어란 매우 제한적인 요리와 같다. 성도들은 설교자의 식당에 평생 회원권을 지불하고서 겨우 한 끼를 먹으러 오는 이들이다. 그런...
목사를깨운다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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