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2-4> 평생 잊을 수 없는 나의 스승
나는 하필 그때 중국에 있는 바람에 목사님의 장례식에도 참석치 못했다. 병고로 힘들어하실 때도 더 힘들게 할까 봐 찾아뵙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홀연히 가시고 나니 마음이 아프고 아쉽다. 지금은 아버지 집에서 편히 쉬시리라 생각하면서도 옛 정이 그리워짐은 인간의 상정이라 치부하며 마음을 달랜다. 옥 목사님을 가까이에서 만난 것은 1992년 CAL세미나에서였다. 무슨 일에나 날쌔지 못한 나는 이 세미나에 사전등록을 하지 못했다. 답답해서 목사님께 직접 전화를 드렸더니 “일단 그날 와봐”라고 하셔서 세미나에 참석케 되었다. 나는 울면서 목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당시 나의 마음에는 교회갱신에 대한 열망, 곧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충만하던 때여서 목사님의 강의는 나에게 사막에서 발견한 ...
기획
201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