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 천국 소망을 갖고 순교적 영성으로 맞서라
“기독교 교회는 끝났으며, 기독교 신앙은 위대한 역사박물관으로 가고 있는가?” 이는 오스 기니스의 저서 《르네상스》 서두에 나오는 질문이다. 당신은 이 질문에 대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서두의 질문은 유럽 교회의 비참한 몰락을 연상시키며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해 무서운 기시감(旣視感, 데자뷔)을 준다. 스치는 곳마다 신앙적 폐허의 상흔을 남기는 세속화의 광풍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이 기독교계에 깔려 있다. 그 결과 교회는 자신만의 성을 쌓고, 교인들은 이 땅에서 그저 안전하게 살다가 천국에 갈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일제 강점기를 비롯해 한국 전쟁 이후 극심한 가난으로 생존 자체가 어려웠던 시절, 천국의 소망은 성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귀중한 자양분이 됐고, 삶의 고달픔 속에서도...
발행인칼럼
2019년 02월